서론: 겨울철, 건조기 화재는 ‘남의 일’이 아니다
얼마 전 홍콩에서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화재가 발생하여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.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한 분을 비롯해 지금까지도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요.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.
겨울철 건조기는 영업장에서 매우 유용하지만 동시에 화재 위험이 높은 설비이기도 합니다. 특히 가게가 밀집한 상권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화재 한 건이 주변 점포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 이 글은 소상공인이 당장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예방·관리 방법을 정리합니다.



1. 건조기 화재의 흔한 원인(요약)
- 필터(보풀) 미흡 청소로 인한 통풍 불량 → 과열
- 배기 덕트 막힘 또는 구부러짐 → 열 축적
- 오래된 전기 배선, 접촉 불량 → 스파크·발열
- 가연성 물질(세제, 섬유류, 낙엽 등) 근접 보관
- 가스 기기와의 근접 설치(혼용 시 위험 증가)
(위 항목들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위험 요인입니다. 특정 지역·건물 특성은 다를 수 있습니다.)
2. 매장 운영자가 당장 할 일: 주간·월간 점검 루틴



1) 매일(또는 영업 전) 확인
- 건조기 필터(보풀) 제거 여부 확인. 적어도 영업일마다 1회 이상 필터를 비웁니다.
- 건조기 주변에 종이나 섬유, 박스 등 가연물 적치 여부 확인.
- 전기 공급 상태(플러그, 코드) 눈으로 점검 — 탄 자국·이상 냄새가 있으면 즉시 전원 차단.
2) 주간 점검
- 배기구(덕트) 외관 확인: 막힘, 찌그러짐, 이물질 막힘 여부 점검.
- 건조기 내부 이상 소음, 비정상 진동 유무 확인.
3) 월간/분기 점검(전문가 의뢰 권장)
- 덕트 내부 청소(필요시 전문 청소 업체 의뢰) - 긴 덕트는 특히 먼지가 쌓이기 쉬움.
- 전기 배선·콘센트 점검: 누전 차단기(단락 보호장치) 정상 작동 확인.
- 건조기 내부 히터·모터 정비(제조사 권장 서비스 주기 따름).
3. 설비·배치 관리 팁
- 건조기와 가연성 물질(세제, 휴지, 종이상자)은 최소 1미터 이상 이격 보관.
- 덕트는 가능한 직선으로 설치하고, 급격한 꺾임을 피함. 꺾임은 먼지 정체를 유발함.
- 배기는 실외로 직접 내보내는 구조가 가장 안전함. 실내 순환형(무덕트)은 화재 위험과 환기 문제를 동반할 수 있음(설치 유형 확인 필요).
- 건물 밀집 지역이라면 소방·피난 동선을 고려해 장비를 배치. 비상구·통로는 항상 확보.
4. 직원 교육과 비상대응
- 모든 직원에게 필터 청소 방법, 전원 차단 위치, 소화기 사용법을 교육.
- 화재 발생 시 대피 루트와 연락망(소방서, 건물 관리자, 인근 상인)을 사전에 공유.
- 소형 분말소화기 1대 이상, 자동 화재감지기 및 연기감지기 설치 권장.
5. 보험·법적·관리적 대비
- 영업장 화재보험 가입 여부 재점검. 보상 범위와 면책조항(기기 과실 등)을 확인.
- 공용건물 내 점포라면 건물 관리자와 덕트·전기 공동 관리 방안 협의.
- 리모델링 시 인증된 자재·전문업체 사용, 임시 전기·난방 설치 자제.
결론: 예방은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
매일 필터를 비우고, 덕트를 관리하며, 직원 교육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.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·전열기 사용이 늘어 전반적인 화재 위험이 높아지므로, 건조기 관리도 평소보다 더 신경 써야 합니다. 소상공인에게 예방은 곧 생존 전략입니다.